가가와 현은 일본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세토 내해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코쿠의 동북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부지역은 세토 내해에 면해 있으며 사누키 평야가 펼쳐져 있고, 남부지역으로는 사누키 산맥이 뻗어 있습니다. 일년 내내 온난하고 강수량은 적으며 일조 시간이 길어, 풍부한 자연과 온화한 기후의 혜택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온화한 세토의 바다에 솟아있는 가가와 지역은 어느 시대에나 왕래하는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습니다. 아름다운 전원이 펼쳐져 있는 사누키 평야. 그 특징은 '만노이케 저수지'를 비롯한 다수의 저수지와 현내 각지에 흩어져 있는 봉긋하게 솟은 아름다운 동산, 마을을 지키는 신성한 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고전동화에 나올 것 같은 한가로운 일본의 전통 풍경입니다.
동서로 450 km에 이르는 아름다운 바다의 회랑, 세토 내해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섬이 떠 있어 그 아름다움은 ‘수많은 섬이 이뤄내는 아름다움(多島美)’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잔잔한 해면, 점재하는 많은 섬들, 백사 청송의 해안, 계단식 밭 등 자연과 인간의 삶의 영위가 하나가 된 독특한 경관은 작고도 세세한 변화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세토우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세토 내해는 같은 표정을 짓지 않는다.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라고들 말합니다.
장소, 계절, 시간, 기후 등 다양한 조건이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광활한 하늘의 예술 ‘석양’. 풍부한 자연에 둘러 싸인 가가와 현에는 웅대한 일몰을 만나 볼 수 있는 석양의 명소가 여러 곳 있습니다.